Thursday, May 5, 2011

안철수 교수님 - 20110504 kbs뉴스라인

동영상을 보실분은 -->> 안철수 - KBS 뉴스라인

저녁에 뉴스를 보는데 안철수 교수님이 나와서 몇말씀 하시던데요.
안철수 교수님의 조곤조곤한 말투가 좋습니다.
남기신 말씀 중에 몇가지 인상적인 대답을 되새겨 봅니다.


<질문> 다 좋은 자리인데 기득권을 버려야 할때 고민스럽지 않나?

 - 실패를 한번하면 그 다음에 마음이 약해서져서 그사람  발목이 잡힌다 그러지 않습니까..
성공이 더한거 같습니다. 뭔가 열심히 살다보면 무언가를 가지게 되는데..
그 다음 부터의 모든 선택을 놓지 않은 범위내에서 판단하는 것이 사람인거 같습니다.
그러다보면 객관적이고 좋은 선택을 할수 없다는 생각에
정말로 중요한 인생의 선택을 할때는 과거를 잊어버려야 되는구나.
즉, 성공과 실패를 모두 잊고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옳다는 결론에 도달해서
이렇게 선택을 하였습니다.

<질문> 우리 젊은이들이 자신이 뭘 원하는지 모르다고 했다. 카이스트 학생도 그런가?
 - 자기자신이 어떤사람이고 무엇을 잘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덜했던것 같습니다.
시키는데로 하는데 익숙해지다보니까 그런데요.
그게 나중에 굉장히 방황을 하게 되고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정말로
대학생 정도 또는 중고등학생 때 중요한 것이 내가 어떤 사람인가? 내가 뭘 잘할수 있는 사람인가? 그런 생각들을 한번쯤은 일찍 할 수 있을 수록 도움이 되는거 같습니다.

<질문> 얼마전부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이 화두다. 그만큼 그동안 대기업이 하청업체를 쥐어짜고 경쟁관계인 중소기업은 죽이려고 했다는 뜻 아닌가 어떻게 보시나?
 - 쥐어짜는 것이 맞죠. 그런 통계도 있지 않습니까? 전체 한 산업에서 벌수 있는 이익이 있는데 그중에서 90%를 대기업이가져가고 나머지를 수천개의 하청업체들이 나눠가지는 구조가 사실 문제가 많고요.
너무 단기적으로 대기업이 전체적인 관리를 하다보면 대기업 자체에도 독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성공했던 이유가 fast follower를 잘해왔기 때문인데요.
즉, 자기가 먼저 새로운 도전을 하기보다는 남들이 해놓은 가능성 있는 분야를 추호의 실수도 없이 전속력으로 쫓아와서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왔는데요. 그러다보니깐 실패를 용납하지 않고 도중에 누가 넘어져도 그냥 밟고 넘어가는 것이 생존 방법이었습니다.
이제는 문제가 되는 것이 국민소득 2만불로 계속 이렇게 6년째입니까? 머물러 있는 것이 한계점에 도달해 왔구요. 중국이 열심히 쫓아오고 있습니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first mover
즉, 남들이 안해본 쪽을 먼저 시도를 해서 새롭게 개척해나가는 것이 유일한 탈출구인데..
 거기서 가중 중요한것이 열개중에 하나의 아이디어도 성공하기 어려우니,
그러면 우리가 할수 있는 것이 실패를 용인을 해야 새로운 도전이라든지 혁신, 창조가 가능합니다.
근데 현재 대기업의 문화로는 그 체질이 바뀌기 어렵거든요.
그래서 대기업도 살기위한 유일한 대안은 중소기업 또는 벤쳐기업 파트너들이 그런 자발적인 실험에 나설수 있도록 하고
그중에서 성공하는 기업과 같이 협력을 하면 대기업의 모자란 부분을 보완할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생존을 위해서도 그게 필요한데.. 이런 부분이 안되는 것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질문> 삼성 동물원 LG동물원이란 말씀도 했던데 어떤 뜻인가?
 - 한번 중소기업이 좋은 아이디어로 납품을 할때 대기업에 납품을 하게 되는데..
처음 납품한 대기업에 완전히 목이 메입니다.
계약을 통해서 다른 기업은 납품을 못하게 되니까 굉장히 시장이 작은 것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메여서.. 그게 마치 동물원에 동물이 잡혀간거 같아서.. 결국은 죽어야지 빠져 나올수도 있죠.
그런 구조를 빗대어서 알기쉽게 설명 드리기 위해서 동물원이라는 과격한(?)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질문> 농협사태를 보면서 아웃소싱에 기인해서 문제가 발생한거 같다는 얘기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아웃소싱이 반드시 나쁘지는 않습니다. 전문적인 능력을 가진쪽에 전문성을 기대한 아웃소싱은 괜찮은데요.
그게아니라 단순 반복적인 일에 대한 아웃소싱, 국한된 범위의 아웃소싱, 인권비를 제대로 쳐주지 않는 그런 구조 하에서는 고급 인력이 아웃소싱이 투입될 수 없으니 문제점을 해결할 수 없다고 봅니다. 방법론이 나쁜게 아니라 어떻게 잘쓰느냐에 달린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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